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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거래량 줄고 집값 떨어지고...실수요자 내집마련 적기는
  • 글쓴이 : 부동산연구소
  • 날짜 : 2019.02.21
  • 조회수 : 1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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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에 따른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면서 부동산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해 보유세를 늘리고 대출을 규제하는 고강도 9.13부동산 대책이 상당부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아직 체감할 정도의 하락폭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지난해 단기간 급등했던 집값이 지금은 소폭 하락한데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신고 건수 기준 1877건으로, 지난 21031196건 이후 1월 거래량으로는 최저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같은기간 1198건보다는 81.6% 급락했다. 강남 3(강남 서초 송파)2034건에서 232건으로 거래량이 뚝 떨어졌다. 강남권 대장주 잠실 주공5단지는 지난해 126건 이후 거래신고가 없었으며 대치 은마아파트의 경우에는 11건에 그쳤다.

 

거래가 끊기면서 매매가도 떨어졌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11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주(-0.08%) 대비 0.07% 내려 지난해 11월 셋째 주부터 14주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35월 넷째 주부터 8월 넷째 주까지 14주 연속 떨어진 이래 최장기간의 하락이라고 한다. 여전히 단기간 내에 회복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집값이 떨어지면서 매물도 많지 않고, 사겠다는 사람도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에서는 거래 절벽 현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거래량이 줄면 집값은 떨어지고, 거래량이 늘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거래량 증감보다 지역별로 거래량이 어느 수준까지 뒷받침되면 집값은 오히려 오르는 현상을 나타냈다. 한마디로 거래량과 매매가 상승률의 상관관계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매가 상승률은 단순히 거래량이라는 한 가지 변수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집값이 3개월 이상 장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서 여전히 집값 거품이 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에 급등한 집값이 오른 만큼 내리려면 아직 멀었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설 연휴가 지나면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아파트 거래가 활기를 띠기 마련인데 올해는 이사철마저 실종된 상태이다. 당분간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정책으로 인한 하방 압력으로 집값은 반등시점을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이 있다. 요즘은 매수자 우위시장에서 시간이 지나면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대세로 굳어진 모양새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충격에도 집값은 우상향이었다. 집값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지만 결국 우상향 곡선을 그리게 된다는 과거의 사실에 비춰볼 때 오른 만큼 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금 매수대기자들은 추가하락을 기다리고 있다. 집값은 더 떨어질 것이라는 믿음이다. 물론 서두를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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