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탐방

건국대 앞 멀티플렉스 - 대형마트 젊은층 유혹
  • 자료출처 : 상가114
  • 날짜 : 2007-06-09
  • 조회수 : 7380

《지난달 31일 찾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 ‘스타시티’주상복합 아파트는 한눈에도 육중해 보였다.

마치 한쪽이 기운 듯한 독특한 모양의 대규모 상가 동(棟) 뒤로 35∼58층짜리 주거 동 4개가 하늘을 찌를 듯 서 있었다.

스타시티 옆 뚝섬 쪽으로는 이튼타워 1∼3차(33∼54평형 260채), 트라팰리스(32∼64평형 204채) 등 ‘주상복합 타운’이 형성돼 있다.

이튼타워는 앞으로 8차까지 계속 세워질 예정.

건국대 앞 상권이 격변하고 있다.》

○ 스타시티의 힘

스타시티와 구의로 사이는 20대 남녀들로 늘 붐비는 곳이다. 건너편 구상권과는 달리 깔끔하게 포장된 인도(人道)와 화려한 상가 동이 자연스럽게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스타시티에서 만난 한 건국대 학생은 “등굣길에 있는데다 영화, 쇼핑, 먹을거리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친구들과 자주 들른다”고 말했다.

1층에 들어서자 젊은 층이 즐겨 찾는 곳답게 패스트푸드점 2, 3개가 정면에 나란히 자리 잡고 있었다. 2, 3층에는 11개 상영관을 갖춘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지하에는 대형 할인점 이마트가 있다. 특히 이곳 이마트는 한 층에 모든 매장이 들어서 있어 쇼핑하기가 편해 보였다.

스타시티는 현재 금호건설이 상가 동을 추가로 짓고 있으며, 내년 10월 이곳에 롯데백화점이 입점할 예정이다. 현 스타시티 상가 동과는 구름다리로 연결된다.

상가정보업체인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백화점이 들어서면 일반적으로 주변 상권이 확장되는 경향이 있다”며 “인근 주상복합 아파트 주민이 백화점의 주요 고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타시티는 건국대가 학교 야구장을 용도변경한 뒤 2003년 5월 주상복합 아파트로 분양했다. 당시 분양가는 평당 1200만∼1400만 원으로 높은 편이었지만 75 대 1의 청약경쟁률로 분양을 마쳤다.

건국대 조주현 부동산대학원장은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진이 스타시티 개발과정에 참여해 일본의 커넬시티 등의 도심 복합개발 사업을 벤치마킹했다”고 말했다.

○ 유흥업 위주의 구상권도 확장세

건국대 앞을 찾는 사람들이 주로 먹고, 마시고, 즐기는 곳은 ‘먹자골목’으로 불리는 구상권이다.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바로 앞의 옛 ‘건대 글방’(현재는 커피전문점으로 바뀜)부터 성수역 쪽으로 길게 늘어선 지역이다.

건대 글방은 건국대 출신이면 다 아는 추억의 명소. 학창시절 미팅 등을 할 때 단골 약속장소였다. 지금도 여기서 만나 바로 뒤편 먹자골목으로 이동하는 것이 하나의 코스다.

GS리테일 GS25 사업부 박현대 차장은 “이 일대는 주로 주점, 음식점 위주의 유흥 상권”이라며 “최근 대로변 상가점포에 의류, 화장품 판매점이 들어서 성수역 쪽으로 상권이 더 확장됐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향후 스타시티 옆으로 주상복합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면 뚝섬 방향으로 상권이 확장될 것”이라며 “주거 수요를 겨냥한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편의점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기사는 동아일보 '상권탐방'코너에 상가114유영상소장이 동행하여 취재한 내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