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탐방

제기동 '경동 약령시장'
  • 자료출처 : 상가114
  • 날짜 : 2006-01-26
  • 조회수 : 9908

제기동 '경동 약령시장'

서울은 지금 의류상가에서 한방상가로 상권 이동중?

최근 동대문 패션 쇼핑몰 분양에 이은 제기동과 용두동 주변에 한방을 전문으로 한 테마 상가의 분양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재래시장 형태의 상권을 탈피해서 전문화되고 현대화된 상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 서울의 경동 약령시장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해 전국적인 한약재의 집산지로 알려진 경동시장은 조선 1650년 왕명에 의해 최초로 설립된 민족의약으로서 계승 발전되어온 약령시이다. 당시 한의약의 귀중한 약재를 원활히 수집하기 위하여 서울을 비롯, 주요 한약 산지인 관찰사가 상주하는 지역에 왕명으로 약령시를 설치하여 번성하였다

경동약령시가 본격적으로 번창하기 시작한 것은 95년 6월1일 서울시가 이 시장을 전통한약시장으로 지정하면서부터다. 이후 경동약령시는 한약도매상. 한약방. 한의원. 건재상 등으로 구성된 1천여 회원이 협회를 구성,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이 시장에서는 인삼도매상가, 건강식품 전문상가, 한약 전문상가, 제수상품 전문상가, 수산물, 담수어, 반찬시장 등이 성업중이며 한약재 물동량의 70%가 유통되고 있으며, 50~60년대 초 20여개 남짓했던 점포 수는 현재 천여 곳이 넘는 규모로 성장해 전국 최대의 대구 약령시를 앞지르게 되었다.

경동시장에는 약업사, 한의원, 약국, 상회 등 각기 다른 이름의 가게가 있는데 약업사는 한약 수출입상으로 현재 50여 군데가 성업중이며 한의원은 3백 여곳, 건강식품류의 농산물을 도소매하는 상회는 1백여 곳에 달한다. 경동시장의 '약전골목' 에는 크고 작은 한약상과 한의원, 한의원, 한약수출업체 등이 밀집되어 있어 전국 한약재의 약 3분의 2정도가 이 시장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현재 경동약령시장 상권을 보면 제기동과 용두동 일대의 총 7만1천 평으로 한의원 (2백70여개)  한약국 (2백60여개) 한약방 (28개) 한약재 수출입업체 (83개) 한약도매업 (79개) 한약 관련 상회 (1백4개) 등 모두 8백여개의 한약 관련 점포가 밀집돼 있는 약령시는 국내 최대의 한의약 종합단지다. 전국의 한약재 유통물량 가운데 70%를 이곳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게 상인들의 주장이다.

▽ 현재 새로운 한방 테마몰로 분양을 하고 있는 사업부지를 보면 경동시장 사거리 코너에 이미 “동의보감타워”가 지하5층 지상18층 규모에 연면적 11,500평, 786개 점포를 분양 완료 하였고 구.미도파 자리에 “한솔 동의보감타워”가 연면적 5천평 규모에 점포수 706개로 리모델링하여 분양중에 있으며 한솔 건너편으로 “한방천하(韓方天下)가 연면적 9,400평 지하6층 지상18층 규모에  800여개 점포를 분양중이다.

이 지역 분양상가의 분양가를 보면 대체적으로 1층 4~6평에 1억 2천만원에서 1억8천 까지 이며 주로 1층에서 5층까지는 한약재와 인삼, 한방병원 등으로 구성되며 윗 층으로는 오피스텔이 들어서 주상복합 형태를 띠게 된다.

분양상가들 주변으로 지하철 1호선 제기역이 인접해있고 동대문 방향과 청량리 방향으로 60여개 일반버스 노선과 27개의 좌석 버스 노선, 청량리역과 인접해있어 각 지방으로 연결되는 대체적으로 양호한 상권이라고 볼수 있다.

상가투자는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을 뿐아니라, 상권형성 여부에 따라 매매가 상승에 따른 높은 투자 수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분양= 상가활성화로 이어 지지는 않는다.


상가는 입지여건이나 주변 상인들의 호응도에 따라서 활성화 될 수 도 있고 아니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될 수도 있다. 기존 재래시장 주변 상인들의 의견을 참고 해야 하며 최근 도심권의 테마몰도 대부분 사업부지가 수십여개의 필지로 이루어져 있고 지주마다 매각조건이 달라 매입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보니  사전에 분양하여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내린 현장들이  많다.
필지 매입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상권활성화는 차치하고 착공조차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사업부지내의 필지별 매입여부와 관할 관청의 허가관계도 짚어보고 사업시행자의 능력도 살펴보는 여유가 필요할 것이다..

                                                                                         상가114 SG투자자문 전략 연구소
                                                                                                                     소장 유 영 상